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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 여량역에 홀로 서성이니시(詩)/김영남 2016. 11. 30. 12:21
정선 아리랑 애정편
여량에 아직도 흐르고 있으리.
땅에 스며 싹이 되고 줄기 되어
꽃을 계속 피우리. 피우다가 이울면
누가 따서 다시 피우리.
그대여, 저기 고개 쳐드는
민박집 담쟁이 넝쿨을 보아라.
이 고을 저 고을 오르내린 사연 있고
그 밑 완두콩 속에
여기 강가에서 여문 우리들 몸이 있구나
경아, 해오라기야. 저녁 안개야!
저 오나두콩 속 그리운 텐트 위로하며
이제 난 동쪽으로 가야 하나, 서쪽으로 가야 하나?
뗏목처럼 도착한 열차는
날 태우지 않고
여량의 옛날만 싣고 떠나네.
여량역(餘糧驛) : 아우라지역(아우라지驛).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여량리에 있는 정선선의 철도역이다.
개업 당시 역명은 소재지 지명인 북면 여랑리의 이름을 딴 여량역(餘糧驛)이었으나,
두 개의 물줄기가 이 곳에서 서로 어우러지며 합류한다는 의미로 아우라지역으로 개명하였다.
역 인근 지역은 정선 아리랑 본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청량리역, 민둥산역에서 출발하는 정선아리랑열차가 2016년 6월 30일까지는 이 역에서 시·종착 했으며
구절리역과 이 역 간의 7.2km 구간에는 레일바이크가 운행된다
(그림 : 김동구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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