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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 언덕에 복송꽃 피니시(詩)/김영남 2016. 8. 17. 22:08
수남 아재는 염소 끌고
경자 누나는 바구니 흔들고
완이 당숙은 남도 창 한 가락을 뽑고좋겠네 들길은
모두 일 나간 집 대문
우체부 아저씬 기웃거려도 되겠네탱자나무 울타리 가에 서서 나도
색연필 한주먹 쥐고 상상하겠네
언덕 위 저 화려한 포옹
포옹이 불러내다 숨기는 것들을개처럼 하루도 어슬렁어슬렁 거리겠네.
(그림 : 유승조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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