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 살면서 한 곳쯤은 그리워 하면서 살아야지
한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내 이미 사랑을 품은
그런 한 곳쯤은 그리워 하면서 사는 것도 괜찮지
꽃이라고 해서 다 피기만 하는 것도 아니잖아
그래, 세상살면서 한 사람쯤은 그리워해야지
내 아직 한 번이라도 만나 꽃물 들이지 않았지만
그 한 사람쯤은 그리워하면서 사는 것도 괜찮지
그렇다지, 그 곳 그 땅은 지는 꽃만 품에 안는다지
지는 꽃이 흙이 되어 땅빛이 붉다지
그 땅에서 피는 꽃 또한 붉다지
날이 갈수록 붉어지는 가슴이여
(그림 : 백중기 화백)
'시(詩) > 안상학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상학 - 이불을 널며 (0) 2016.08.17 안상학 - 새들마을 이씨 가로되 (0) 2016.07.30 안상학 - 조각보 (0) 2016.06.29 안상학 - 소풍 (0) 2015.11.06 안상학 - 오래된 엽서 (0) 2015.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