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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는 간도 쓸개도 없다.
네 마음에 들게 네 맘대로
팔 비틀어 뽑고
다리 꺾어도
끽, 소리 내지 못한다.
느닷없이 목 잘라
얼굴 없애 버려도
이도 갈지 못한다.
상체와 하체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돌려
분리시켜도
눈도 깜짝하지 못한다.
간도 쓸개도 없으니
그래, 속 썩을 일 없어
좋다.
(그림 : 조새별 화백)
그래, 나는 간도 쓸개도 없다.
네 마음에 들게 네 맘대로
팔 비틀어 뽑고
다리 꺾어도
끽, 소리 내지 못한다.
느닷없이 목 잘라
얼굴 없애 버려도
이도 갈지 못한다.
상체와 하체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돌려
분리시켜도
눈도 깜짝하지 못한다.
간도 쓸개도 없으니
그래, 속 썩을 일 없어
좋다.
(그림 : 조새별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