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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인수 - 죽도시장 비린내
    시(詩)/문인수 2015. 9. 17. 20:26

     

    이곳은 참 복잡하다.

    시장 입구에서부터 물씬, 낯설다.

     

    포항 죽도공동어시장 고기들은 살았거나 죽었거나 아직 싱싱하다.

    붉은 고무 다라이에 들어 우왕좌왕 설치는 놈들은 활어라 부르고, 

    좌판 위에 차곡차곡 진열된 놈들은 생선이라 부르고……

     

    죽도시장엔 사람 반, 고기 반으로 붐빈다.

    ‘어류’와 ‘인류’가 한 데 몰려 쉴 새 없이 소란소란 바쁜데,

    후각을 자극하는 이 파장이 참 좋다.

     

    사람들도 그 누구나, 죽은 이들을 닮았으리.

     

    아무튼 나는 죽도시장에만 오면 마음이 놓인다.

    이것저것 속상할 틈도 없이 나도 금세 왁자지껄 섞인다.

     

    여긴 비린내 아닌 시간이 없어,

    그것이 참 깨끗하다

    죽도시장 :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죽도동 2-4

    부지면적 약 14만 8,760㎡, 점포수 약 1,200개에 달하는 포항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이다.

    1950년대에 갈대밭이 무성한 포항 내항의 늪지대에 노점상들이 모여들면서 자연적으로 형성되었으며,

    1969년 10월 죽도시장번영회가 정식으로 설립되었고, 1971년 11월 포항죽도시장의 개설허가가 이루어졌다.
    과거의 죽도시장은 경북 동해안 및 강원도 일대의 농수산물 집결지인 동시에 유통의 요충지였으며 현재에도 그 명성이 이어지고 있다.

    취급품목은 수산물·건어물·활어회와 의류·채소·과일·가구류·일용잡화로 도매 및 소매가 이루어진다.

    시장에는 200여 개의 횟집이 밀집되어 있는 회센터 골목과 수협위판장, 건어물거리 등의 어시장 구역, 농산물거리와

    먹자골목·떡집골목·이불골목·한복골목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700여 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12개소의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그림 : 김의창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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