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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 : 이용헌)
사랑하라 하였지만
나 이쯤에서 사랑을 두고 가네
길은 만신창이지난 폭우에
그 붉던 단풍은 흔적 없이 사라지고
집도 절도 없이
애오라지 헐떡이는 길만이 고개를 넘네사랑하라 하였지만
그 사랑을
여기에 두고 가네집도 절도 없으니
나도 당신도 여기에 없고
애간장이 눌러 붙은 길만이
헐떡이며, 헐떡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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