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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천 - 들쑥 향내는 바람에 날리고시(詩)/정윤천 2015. 5. 27. 21:00누야는 막내를 업고 나는 새참 보퉁이
마을은 벌써 등 너머서 끝이나 산입(山入)의 탱자나무 길 고적한 울타리가엔
누군가 흘려놓고간 상여꽃 ...... 하얀 ...... 상여꽃......어디선가 들쑥 향내는 바람에 날리고엄니는 흙 묻은 젖무덤 열어 엉거주춤 뒤태 돌아앉으면 우리 식구 그 산밭머리어디선가 들쑥 향내는 바람에 날리고누야는 삼십리(三十里)길 시집가는 길꽃처럼 그 길 위에 흘려놓고 간 손수건...... 하얀 ...... 손수건......어디선가 들쑥 향내는 바람에 날리고(그림 : 구병규 화백)'시(詩) > 정윤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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