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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희구 - 개살이 똑똑 듯는다시(詩)/상희구 2015. 5. 10. 13:43
- 慶山 顧母쪼오서 晩村쪼오로 가다가
홍매 백매
매화낭기 두 그루
가지러이
올망쫄망
꽃보오리를 맺었다
홍매가 보이끼네
백매 꽃보오리가
지보다 쪼깨 더
이쁘빘는지
홍매 꽃보오리
뽈때기가
뽈또고리 해지민서
개살이 똑똑 듯는다
개살이 똑똑 듯는다 : 개살이란 말은 대개 어린 계집아이의 시기심이나 질투심을 말하는 대구지방의 말인데 이런 시기심이나 질투심으로 뾰루퉁해진
계집아이의 심성이 살짝살짝 드러나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예) 빗방울이 똑똑 듯는다.
낭기 : 나무
보이끼네 : 보기에는
지보다 쪼깨 더 이쁘빘는지: 자기(홍매)보다 조금 더 예쁘게 보였는지
뽈때기 : 뺨
뽈또고리하다 : 발그스레하다.
(그림 : 김영환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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