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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빗장 절로 벗겨졌나
열리고는 닫기지 않는 가슴
그 누가 불러내는가
한사코 뻗친 길을 간다
외진 이 기슭에 와 만난
전생의 내 모양 초롱꽃
그대 날 돌려 세웠으나
뒤돌아 도로 안길 수밖에 없듯
간절코 안타까운 매디마다 정수리마다
이슬 젖은 맨발로 별은 와서 열렸어라
이 등불 건네다보며
절간의 쇠북도 울음 삭이리.(그림 : 신애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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