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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하 - 강둑에 서면시(詩)/김완하 2014. 6. 12. 22:27
물 돌아가는 강둑에 서 있는
소나무 왜 말이 없는지 나는 알지
그가 꿈꾸는 것은 하늘
줄기로 머리 위 하늘 쓸고
뿌리로 강물 속 하늘 품어
그렇게 두 개의 하늘 그리며 일생을 살아도
끝내 하늘에 닿을 수 없는 것을
머리 위 하늘과 강물 속 하늘이 너무 멀어
하늘 속 별들 너무 많고
강물 속 그늘은 너무 깊어
끝끝내 그는,
어디에도 닿을 수 없다는 것을(그림 : 장이규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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