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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 간(肝)시(詩)/윤동주 2014. 3. 2. 18:47
바닷가 햇빛 바른 바위 위에습한 간(肝)을 펴서 말리우자.
코카서스 산중(山中)에서 도망해 온 토끼처럼
둘러리를 빙빙 돌며 간을 지키자.
내가 오래 기르는 여윈 독수리야! 와서 뜯어 먹어라,
시름없이너는 살찌고나는 여위어야지,
그러나거북이야 다시는 용궁(龍宮)의 유혹에 안 떨어진다.
프로메테우스 불쌍한 프로메테우스 불 도적한 죄로 목에 맷돌을 달고
끝없이 침전(沈澱)하는 프로메테우스
(그림 : 권옥연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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