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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교 - 봄·밀물시(詩)/강은교 2014. 2. 20. 16:29
봄바다에 나갔습니다.
한 파도가 몸부림치는 두 파도를 끌고 왔습니다.
어깨동무하고 끌고 왔습니다
물새들은 부리를 햇살에 담그고
은모래들은 살며시 눈을 떠 파도와 게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빨리빨리 날아오는 철새새떼들
물새와 은모래와 철새떼와 게들을
파도들의 아버지 수평선이 멀찍이서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그림 : 김주형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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