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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삼 - 내 사랑은시(詩)/박재삼 2014. 2. 11. 20:09
한빛 황토(黃土)재 바라 종일 그대 기다리다,
타는 내 얼굴 여울 아래 가라앉는,
가야금 저무는 가락, 그도 떨고 있고나.
몸으로, 사내 장부가 몸으로 우는 밤은,
부연 들기름 불이 지지지 지지지 않고,
달빛도 사립을 빠진 시름 갈래 만(萬)갈래.
여울 바닥에는 잠 안 자는 조약돌을
날 새면 하나 건져 햇볕에 비쳐 주리라.가다간 볼에도 대어 눈물 적셔 주리라.
(그림 ; 박창범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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