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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정 - 은방울꽃시(詩)/신석정 2014. 1. 26. 13:14
나는
그때 외롭게
산길을 걷고 있었다.그때
나뭇가지를 옮아앉으며
'동박새'가 울고 있었다.어쩜
혼자 우는 '동박새'는
나도곤 더 외로웠는지 모른다.숲길에선
은방울꽃 내음이 솔곳이
바람결에 풍겨오고 있었다.너희들의
그 맑은 눈망울을
은방울꽃 속에서 난 역력히 보았다.그것은
나의 꿈이었는지도 모른다.
너희 가슴 속에 핀 꽃이었는지도 모른다.(그림 : 김재학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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