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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정 - 서정가(抒情歌)시(詩)/신석정 2014. 1. 22. 20:29
흰 복사꽃이 진다기로서니
빗날같이 뚝뚝 진다기로서니
아예 눈물짓지 마라 눈물짓지 마라.....
너와 나의 푸른 봄도
강물로 강물로 흘렀거니
그지없이 강물로 흘러갔거니
흰 복사꽃이 날린다기로서니
낙엽처럼 휘날린다 하기로서니
서러울 리 없다 서러울 리 없어.....
너와 나는 봄도 없는 흰 복사꽃이여
빗날 같이 지다가 낙엽처럼 날려서
강물로 강물로 흘러가 버리는.....
(그림 : 박순희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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