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나무 층층나무 꽝꽝나무가 길을 낸다
하늘로 오르는 길 제 밖으로 나선 길어느 길은 산마루에 절집 한 채 앉혔다
내소사 대웅보전 꽃살문이다 목향 냄새 환한 골짝이 열렸다 닫힌다
백의관음 오래 잊었던 눈물이다부안 곰소 갯벌 수미단은 무슨 장엄이어서
가까운 섬 먼 섬 그리 반짝였던가야단법석 누비질 구름도 저문 하늘가
아미타 아미타 대웅보전으로 드는 고기떼
백의관음 다시 낭떠러지다 밤이다
고요히 기왓골 밟는 옷자락 소리
(그림 : 홍성모 화백)
'시(詩) > 박태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태일 - 불영사 가는 길 (0) 2014.01.08 박태일 - 풀나라 (0) 2014.01.08 박태일 - 유월 (0) 2014.01.08 박태일 - 구천동(九天洞) (0) 2014.01.08 박태일 - 꽃마중 (0) 2014.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