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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진 - 다시 누군가를시(詩)/김재진 2014. 1. 2. 12:14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아픔을 사랑하는 것이다.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햇볕과 그 사람의 그늘을
분별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다.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두운 밤 나란히 걷는 발자국 소리 같아
멀어져도 도란도란
가지런한 숨결 따라 걸어가는 것이다.다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픔 속에 가려 있는 기쁨을 찾아내는 것이다.창문을 활짝 열고 새 바람 들여놓듯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 전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그림 : 김용옥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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