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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진 - 신약(新約)시(詩)/박두진 2013. 12. 20. 19:40
만(萬)년 뒤에도 억(億)년 뒤에도
우린 그때 그렇게 있을 것이라 한다.
모두는 끝나고
바다와 하늘뿐인
뙤약볕 사막벌의 하얀 뼈의 너
희디하얀 뼈로 나도 너의 곁에 누워
사랑해, 사랑해,
서로 오랜 하늘 두고 맹서해온 말
그 가슴의 말 되풀이해파도소리에 씻으며
영겁을 나란하게 바닷가에 살아
우린 그때 그렇게 있을 것이라 한다.(그림 : 이외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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