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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 그 꽃집시(詩)/김용택 2013. 12. 12. 21:24
그대가 가만히 바라보는
그꽃이 나여요
그꽃이 나랍니다
웃어주세요
"여기 사람이 없네"
그 호숫가 호젓한 산길 모퉁이에서
입 맞출때, 눈이 감겨오던 그때
물에 내리는 물오리 소리
가만히 들렸지요
사랑합니다
그대가 지금 가만히 바라보는
그 꽃이 나랍니다
그 꽃집에
그꽃들웃어주세요
(그림 : 이금파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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