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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자 - 아껴두기시(詩)/허영자 2013. 12. 8. 11:04
그대 그리운
그리움
흙으로 치면
산만큼 쌓이고
그대 보고 싶은
보구지움
물로 치면
바닷물로 질펀하여도
아껴두기
사랑이라 그 말씀은
아껴두기
무거워라 무거워
더 못 지탱한
서러운 훼절
산은 무너져
사태나고
바닷물 메말라
쓰라린 소금으로 굳는다 해도
아껴두기
정녕
아파라 그 말씀은
아껴두기
(그림 : 차수정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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