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상병 - 푸른 것만이 아니다시(詩)/천상병 2013. 12. 3. 11:42
저기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은
자꾸 보고 또 보고 보는데
푸른 것만이 아니다.
외로움에 가슴 조일 때
하염없이 잎이 떨어져 오고
들에 나가 팔을 벌리면
보일 듯이 안 보일 듯이 흐르는
한 떨기 구름
3월 4월 그리고 5월의 실록
어디서 와서 달은 뜨는가
별은 밤마다 나를 보는가.
저기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을
자꾸 보고 또 보고 보는데푸른 것만이 아니다.
(그림 : 김윤종 화백)
'시(詩) > 천상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상병 - 어두운 밤에 (0) 2013.12.03 천상병 - 약속 (0) 2013.12.03 천상병 - 봄을 위하여 (0) 2013.12.03 천상병 - 한가지 소원(所願) (0) 2013.12.03 천상병 - 강물 (0) 2013.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