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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 갈대 섰는 風景시(詩)/김춘수 2013. 11. 23. 12:56
이 한밤에
푸른 달빛을 이고
어찌하여 저 들판이
저리도 울고 있는가
낮동안 그렇게도 쏘대던 바람이
어찌하여
저 들판에 와서는
또 저렇게도 슬피 우는가
알 수 없는 일이다
바다보다 고요하던 저 들판이
어찌하여 이 한밤에서러운 짐승처럼 울고 있는가
(그림 : 김영주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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