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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모르실 거야 얼마나 사랑했는지 세월이 흘러가면은 그때서 뉘우칠 거야 마음이 서글플 때나 초라해보일때에는 이름을 불러주세요 나 여기 서있을께요 두 눈에 멈춰 흐르는 뜨거운 나의 눈물로 당신의 아픈 마음을 깨끗이 씻어드릴게 당신은 모르실 거야 얼마나 사랑했는지 뒤돌..
노을빛이 물드는 바닷가에서 금빛 머리 쓰다듬던 어떤 소녀가 울먹이는 가슴을 물에 던지며 그리운 그사람을 기다리다가 인어가 되었다네 꿈이 변하여 인어가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바람따라 철석이는 물결소리에 타버린 고운 꿈은 재가 되어도 마음은 그 바다를 떠나지 않고 영원히 누..
흐린날의 오후 난 거릴걷고 있네 지난날의 일들이 바람되어 스쳐가고 지나가는 사람 날 지나버린 기억 발길에 채이면서 오후는 흩어져 내 빈마음에 남아 만날길 없는 사람 발길을 헤매이게 하네 난 하루종일 걷다 이제는 길을 멈추네 쓸쓸한 바람소리 왜 그댄 내게 다시 돌아오지 않는걸..
산속에 시냇물 졸졸 흘러 우리집 마당을 지나요 늙으신 어머니 내 모시고 정답게 살아 갑니다 저 산너머로 새가 날며 지붕는 황혼에 물드네 산나물 무쳐서 식사하면 어느새 어둠이 내리네
은행나무 아름드리 양 옆으로 엷은 그늘이 지고 여학생들 웃음소리 꽃바람에 흐부끼는 그 날의 우리의 노래처럼 푸른 담쟁이 늙은 이파리가 붉은벽을 감싸고 너와 나의 웃음소리 정동길 돌담 위에 흩날리던 그 날의 노래처럼 거기가 정동길 어디쯤이라면 좋겠어 돌담길 지나는 수많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