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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익 - 봄날은 간다우리나라/장사익 2013. 3. 23. 11:54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웃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꽃이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 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우리나라 > 장사익'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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