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에게
다가간다는 건
나를 조금씩 버리는 일
아주 작아
하마터면 밟힐 뻔한
가냘픈 영혼 향해
숙여 엎드린다는 건
간절히 기도하는 일
마음에 새겨 넣기 위해
허리 뻐근해진 이름
가슴에 훅 안겨들던
조그만 얼굴
(그림 : 신윤영 작가)
'시(詩) >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임순 - 접시꽃 피더라 (0) 2023.06.07 여태천 - 햇빛 한 줌 (0) 2023.06.07 김명숙 - 꽃들의 향방 (0) 2023.05.26 이이향 - 장미는 제 이름을 오월 속에 숨겨 두고 (0) 2023.05.26 이현승 - 대부분 사람이고 가끔 (0) 2023.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