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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희 - 수업(修業)시(詩)/시(詩) 2022. 8. 5. 23:37
젊은 날엔 꽃가지 꺾어 그녀에게 안겼고,
결혼해서는 꽃 따서 아내 머리에 꽂았다
지금은 들여다본다
그냥, 바라다본다
나이 드니 알겠네, 산다는 것은 결국,
욕심을 비우면서 소유하지 않는 것,
뒤에 올 누군가를 위해
꽃, 꺾지 않는 일
(그림 : 조안석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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