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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경 - 여전히 봄인 그대시(詩)/시(詩) 2022. 3. 2. 09:26
봄이 오니 알겠소
그대
아직 그 자리더군요
거기
그대로더군요
잎도 가지도 하나도
늙지 않았소
입술도 손목도 하나도 변하지 않았소
여전히 그대 내겐 봄이오
단 한 순간도
아닌 적이 없었소
그러니 그대
부디 꽃피려 애쓰지 마오
그저
그대가 내 봄이오
내 남은 봄이오
(그림 : 안기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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