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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림 - 삼례 오거리시(詩)/허림 2022. 1. 27. 13:38
전주에서 비빔밥을 먹고
주인이 맛보라고 권하는 모주도 한 잔하고
달착지근한 겨울 햇살 따라 길을 간다
어디가 어딘지 달리다보니 삼례
길이 많다
길옆 국밥집에 들려 손으로 빚는다는
순대를 달라하고 길을 여쭈니
이리 가면 이리고
저리 가면 전주고
고리 가면 고창이고
그리 가면 금산
여리 가면 여산인디유 얼루 가시는 지유
한자리 비면 저 샥시 강겡에 떨궈주고 가셔유
막차 발세 가버렸다고 저코롬 울상인데
달도 뜨면 긴긴 밤 훤히 가고 남겠시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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