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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한 자전거를 타고
한 묶음이 되어 지나간다
핸들을 조정하는 남자 뒤에서
남자를 조정하는 여자
허리를 껴안고 중심을 잡는다
남자의 근육세포가
미세함 그대로
여자의 가슴에 전해진다
둘이 하나가 되기 위해
서로 조정해가는
완벽한 합일!
지금,
세상의 중심이 저들에게 있다
(그림 : 이성태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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