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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서 짱돌을 찾아
수십 번 수백 번 물속으로 서러움과
울분의 날개를 날려 보냈다
짱돌은 거칠게 물 위를 날아오르다가
첨벙첨벙
물속으로 제 몸무게를 이기지 못해
아리고 덜 자란 몸을 쑤셔 박고 말았다
물수제비로 수면을 네댓 번
가볍게 제 몸을 날려 물결 잔등을 튕기어
새도 아닌 것이
새라도 되고 싶어서
돌은, 날개를 펴고 날아갔다
물결도
돌이 뜨겁게 날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안다는 듯
손바닥으로 받쳐주고
제 품을 열어 멀리 흘러가 주었다
낮게 날던 제비마저
돌을 물고 비상이라도 해주고 싶었을까
물결을 뜨겁게 끌어안고
돌은, 자글거리며 흘렀다
(그림 : 김정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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