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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 새처럼 자유롭고 싶다고?시(詩)/김선우 2021. 9. 15. 16:13
멀리 갔다 돌아오는 새들
날개 끝에서 흩어지는 불꽃들어딘가 도착하기 위해선
바람을 탄 채 바람에 저항하며
스스로 방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보다 묵직한 장엄은ㅡ
날기 위해선 어딘가에 발 디뎌야 한다는 것
생명은 몸 닿을 곳이 필요하다는 것
‘새처럼’이 아니라 ‘새조차도’라는 것
날개는 발 다음이라는 것(그림 : 이문영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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