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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환 - 숨겨놓은 꽃등이 환해졌다시(詩)/시(詩) 2021. 8. 25. 10:09
목련 꽃 아린이 껍질을 부풀리며 등 켤 채비를 한다
방 안의 귀여운 불빛들 톡톡 봉창을 두드린다
너무 깊고 아릿한 너를 뉘에게 다는 말하지 못한다
깜깜했던 그 마음이 한 시절을 지나와서는 환히 등을 밝힌다
아,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어두운 내 마음 여기 있어 환한 당신도 거기 있는 것이다
(그림 : 허순용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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