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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봉 - 동백꽃 사랑시(詩)/배한봉 2021. 4. 8. 11:38
가을 갔다고
영영 겨울이겠나
겨울 왔다고
꽃 한 송이 피지 않겠나
눈 내리는 날
여수 오동도
매서운 바닷바람에도 동백꽃
동백꽃은 숨 가쁜데
겨울이라고 꽃 한 송이 못 피운다면
그건 사랑 아니지
동백꽃 그만큼 뜨겁게 피니까
봄은 오는 거다
춥고 어둔 날에는 나도
내 마음 속의 동백꽃을 꺼내
두손 꼬옥 감싸 안는다
(그림 : 강종열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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