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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 꽃무릇(석산)시(詩)/시(詩) 2021. 1. 29. 15:49
꽃머리 보여 누구 없소
저기 금방이라도 쑤-욱
꽃대궁 올려놓고 나 왔소 보란 듯 대문을 들어설 것 같은 골목에 꽃무릇 한 무더기
만나지 못할 인연을 서러워하면서
콩나물 다리를 닮아 비좁게도 오르는 게
살짝 불빛 머리가 진한 얘기를 풀어 놓을 듯도 한데
담 밑이라 돋음발해도 먼 뎃 님 안 보여 오늘은 붉은 소식만 전하려나 보오
(그림 : 장용림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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