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환 - 동생 복숭아시(詩)/시(詩) 2021. 1. 2. 09:51
경상 동생이 복숭아를 택배로 보내왔다
꽃눈 봉긋봉긋 돋듯 고향 생각 돋는다
한입 베어 무니 기억 속 향긋한 과즙
간간히 고향 생각 전하는 동생 생각에
같이 뛰놀던 골목길 어제인 듯 선하다
육 남매 의좋게 살라던 부모님 유훈
반구대 암각화처럼 가슴에 새겼었나
당신은 복숭아 보내주는 동생 있어 좋겠다는
아내 말에 속웃음 절로 나는
달콤한 동생 복숭아
농사짓던 부모님 모습 오롯이 그립다.
(그림 : 김숙양 화백)
'시(詩) >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은숙 - 묵호 (0) 2021.01.03 김진환 - 봄, 산수유 (0) 2021.01.03 염민숙 - 다락논 (0) 2021.01.02 김우전 - 할매 찌찌 (0) 2021.01.02 양현주 - 저녁의 소리 (0) 2020.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