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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처마 밑 한구석에
욕망의 실타래 풀어놓고
무지갯빛 꿈꾸는
거미 한 마리
오늘도 어제처럼
조그만 벌레 한 마리
얼씬대지 않건만
스스로 푼
실타래에 얽혀
가쁜 숨 몰아쉰다
수시로 신음을 토하면서도
또 다른 실을 뽑아내며
희망의 노래를 부른다(그림 : 전은순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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