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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봉(無縫)의 박음선 하나
온 바다 붙들고 있다
앙칼진 샛바람의 부리,
날 선 파도의 몸부림에도
봉합선, 실밥 터지는 일 없다
저 단단한 말씀 한 줄 믿고
어부는 바다에 말뚝을 박는다
(그림 : 김정기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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