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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림 - 따듯한 안부시(詩)/허림 2020. 9. 26. 16:55
사람이 집을 떠나면
어느 별에서는 꽃으로 핀다지요
슬퍼할 일이 많은 별에서도
다 살아가는 것처럼
눈물만큼 작은 꽃들도
따듯한 말을 품는다네요
오늘 불러본 당신의 이름은
어느 별의 꽃이었겠지요
작고 소박하여
몸 낮추어 겨우 눈 맞았는데
코끝을 스치는 이슬처럼
아마 당신이 품은 사랑이겠지요
안부 전해드릴게요
(그림 : 예진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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