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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 잊어먹으라는 말시(詩)/시(詩) 2020. 8. 18. 17:27
그날을 아직 수습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내일이 올 수가 있니
과거를 묻으려고 땅을 팠지만
사이즈가 안 맞아 안 들어가
너는 자지 나는 못 자
그날 그렇게 잘못을 저지르고
어떻게 밥 먹고 잊어도 먹니
미래라는 것은 어떤 모양일까
과대평가된 그것은
오냐오냐 하고 키워져서
진짜로 괜찮은 줄 아는 그것은
(그림 : 김대연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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