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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봉 - 강가로 가자시(詩)/이은봉 2019. 7. 27. 10:11
미루나무 푸르른 잎사귀들
부는 바람에 흩날리는 강가로 가자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매미 울음소리 시원하게 들려온다
여울지며 흐르는 강물 속
피라미 떼 푸르르 몰려다닌다
발가벗고 제멋대로 뛰노는
검게 탄 아이들, 첨벙첨벙 몰려다닌다
저 혼자 풀 뜯는 어미 소
송아지 부르는 소리, 음메에 들려온다
강가로 가자 미루나무 그림자들
바람에 제 몸 흔들며 손짓하는 곳.
(그림 : 김대섭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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