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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일 - 여수로 가는 막차시(詩)/시(詩) 2019. 12. 21. 16:21
그리움이 총총히 빛나는 밤하늘에
기적 소리 물듭니다
노오란 별무리 무너져내릴 듯 서성이는데
수줍어 하는 처녀 앞가슴 닮은
남도 봉우리와 능선 사이로
하얀 등불 밝힌 밤기차 들어섭니다
사연많은 사람들
고독한 사람들 싣고
자식일 농사 걱정에 두런대는
마을 불빛따라 개 짖는 소리 따라
그리움 찾아 잠못 이루는
기찻길 따라 눈물방울 같은 밤기차 달려갑니다(그림 : 한희원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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