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독은 그늘을 통해 말한다.어쩌면 그늘에만 겨우 존재하는 것이 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늘로 인해 생은 깊어갈 것이다.
고통과 결핍이 그늘의 지층이며 습곡이다.
밤새 눈이 왔다. 말없이 말할 줄 아는, 싸락눈이었다.
(그림 : 양정화 화백)
'시(詩) >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류정희 - 어머니 (0) 2019.12.12 김선굉 - 오랜 망설임 끝에 (0) 2019.12.11 황규관 - 아픈 세상 (0) 2019.12.11 송종규 - 이상한 기억 (0) 2019.12.11 엄원태 - 애가 (0) 2019.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