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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일 - 축산항(丑山港). 5시(詩)/박태일 2019. 11. 26. 09:09
사람들의 기억은 묻어 버리라더군, 바다는
은밀히 가슴에 섬을 세웠다 지워 버리는 아이들의 놀이.
등대길 방파제를 따라가면
수평선(水平線)은 큰 괄호를 이루어 아득하더군.
썰물의 한때를 모래톱에서 찰박이는 조가비
상심(傷心)한 몇몇은 나를 멈춰두고
잦은 파도의 뒷걸음만 오래 보라더군.축산항(丑山港) : 경상북도 영덕군 축산면 축산리에 있는 항구
영덕의 대표적인 어항(漁港)으로, 1924년 조성되었다.
가자미·문어·오징어를 비롯해 근처의 강구항과 마찬가지로 대게로 유명하며, 대게 위판이 열리는 전국 5개항 중 한 곳이다.
대게원조마을로 알려진 차유마을과도 가깝다.
와우산이 북풍을 막고, 대소산이 서풍을, 죽도산이 남풍을 막아 예전부터 최고의 피항지로 이름 높았다.
현재는 ‘축산항 푸른바다마을’이라 불리며 관광항구로 조성되고 있다.
강구항과 축산항을 잇는 26km 구간의 아름다운 해안도로인 강축도로(918번 지방도로)로 인해 관광객이 증가하였다.
(그림 : 강완봉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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