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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창환 - 꽃씨처럼시(詩)/배창환 2019. 11. 19. 10:18날 때부터 누구나 홀로 와선제 그림자 거두어 저물어 가는 것빛나던 날의 향기도, 쓰라린 고통의 순간들도오직 한 알 씨앗으로 여물어 남는 것바람 크게 맞고비에 더 얼크러지고햇볕에 더 깊이 익어너는 지금 내 손바닥에 고여 있고나는 또 누군가의 손바닥 안에서생의 젖은 날개 파닥파닥 말리며꼭꼭 여물어, 까맣게 남는 것(그림 : 남택수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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