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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순례 - 눈부신 봄날시(詩)/시(詩) 2019. 10. 12. 12:38
낮달 같은 달빛 같은 배꽃이 피는 사이
밥알 같은 멀건 흰죽 같은 배꽃이 피는 사이
쌀뜨물 같은 얼룩 같은 배꽃이 피는 사이
메마른 눈물 끝에서 배꽃이 화르르 피는 사이
쉰넷의 한 생애가 깃을 접고 신발을 벗고
배꽃 속으로 그대로 희디흰 배꽃 속으로(그림 : 홍인순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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