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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버섯산행(능이)산야초/식용버섯 2011. 7. 20. 17:03
2010.9.25(토) 버섯산행(능이)
추석 전 날만 하드라도 대구 기온이 32도 무더위였다.
추석날부터 오늘까지 나흘간 전형적인 가을날씨가 지속되었다.
버섯들이 제 계절인양 느낀 것은 겨우 나흘이 지났을 뿐일 게다.
오늘도 능이를 탐색하려 산에 올랐다.
파란 하늘은 마음속까지 시원하게 만든다.
산에 오르는 초입에는 땅두릅이 한창 열매를 맺고 있다.
아랫 둥치를 보니 엄청 커 뿌리를 캔다면 한 아름은 될 듯하지만 오늘의 목표가 아니라 그냥 지나쳐야 했다.
투구꽃들도 꽃을 피우기 시작했으니 진정 가을인가 보다.
산에 오르니 습한 나무 가지엔 노루궁뎅이버섯이 털을 막 돋아내고 있다.
며칠 후면 딸 수 있으려나.
참싸리버섯인 듯한 것도 제 계절인양 마구 돋아나고 있다.
분지 끝은 담홍색이고 다른 부위는 백홍색이다.
한마디로 깨끗하게 생겼다. 물에 울쿠지 않고 먹으도 된다.
드디어 오늘의 목표인 능이가 눈에 띄였다.
그런데 개체가 작다. 나팔꽃 같은 갓의 직경이 2~30cm는 되야 되는데 10cm 정도 밖에 안된다.
캐는 게 애처롭게 생각되지만 모처럼 발견한 놈이라 큰 놈만 골라 좀 채취했다.
더 두면 더 커크려나, 아니면 이 크기에서 성장을 멈출 것인가?
아마 기후 조건에 따라 달라지겠지.
비야 한번 더 와라. 그러면 나는 더 성장하리라.
내내 비가 오지 않는다면 여기서 내 성장은 멈출 것이다.
그래도 맛이나 봐야 될 것 아닌가.
작은 놈이지만 좀 채취했다.
작은 놈 반쪽을 자르니 저 정도면 속은 괜찮다.
좀 더 성장한 놈은 벌레집으로 가득할 것이다.
원캉 맛이 좋아 벌레가 많이 스는가 보다.
하산하는 길. 배낭이나 채워야기에 싸리버섯이랑 밤버섯도 좀 땄다.
저녁 때 집에 돌아와 담은 막걸리에, 삼겹살 구워 능이를 찢어 넣어 함께 먹어니 술이 얼큰하다.
오늘도 자연에 묻혀 운동을 많이 하고나니 몸이 상쾌하다.
이제 푹 자고 또 내일을 기약해 보자.
포박 올림
출처 : 포박의 산야초글쓴이 : 포박 원글보기메모 :'산야초 > 식용버섯'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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