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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중 - 목련 2시(詩)/시(詩) 2019. 10. 6. 14:46
생각의 끝은 봄바람 같은 염원으로
소망의 주변을 떠나지 않고
한 겹의 연한 몸짓으로 다가올 수 있을까
몇 겨울 오고 간 자리, 남아 있는 늦은 계절
구름은 쌓여서 망울이 되고
먼 하늘 어디에선가 살아서 운다
네 생각은 아직 더 찬바람 속에서
슬픔 같은 세월 더 기다려야 온다고
목련은 참아온 터트림으로 그렇게 핀다
(그림 : 임갑재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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