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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봉 - 희망을 위하여시(詩)/배한봉 2019. 10. 5. 12:46
아침이라서 해 뜨는 것이 아니라
해 뜨니까 아침이다
희망을 가진 사람은 해를 가진 사람
삶이 빛나서 희망도 빛나는 것은 아니다
마음대로 살아지지 않는 삶
주저앉아 흙탕에 젖고 황혼에 젖고
혹한에 떨며 벼랑 아래로
한없이 무너지던 만신창이 영혼
그 시간 너머에서 해는 뜬다
오늘 아침은 오늘 〈나〉의 아침
구름도 바람도 오늘 〈나〉의 노래
희망이 있으니까 삶은 빛난다
눈보라 끝에 꽃봉오리 터트린
저 눈부신 홍매처럼!(그림 : 정원조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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