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자미 - 행선(行船)시(詩)/시(詩) 2019. 9. 25. 17:24뻥이요! 터지는 알갱이딱딱하던 속엣것이 부드러워졌다양말장수 도넛장수 씨앗장수하루가 콩낱같이 튄다, 뻥이요!딱딱한 속 펑 소리나게 뚫려한 열배쯤 기운차게 살자고호떡장수 좀약장수 번데기장수 고무줄장수밑져야 본전 깎아 주고얹어 줘도 오그랑장사는 없어마수걸이 지폐에 침부터 뱉고 보았다그저 그런 날도 튀겨 놓으면 한 포대됫박도 공갈같이 광주리 반드러내놓고 왁자한이 바닥 내력, 뻥이요!안동 오일장마당 떠나갈 듯 소란스럽다당연하지 않는가사는 일이 이만큼 분주하지 않고서저녁상을 어찌 차리랴(그림 : 이나겸 화백)
'시(詩) >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길원 - 늙은 대추 (0) 2019.09.27 정병오 - 친구와 술 (0) 2019.09.25 배재경 - 아, 어머니 (0) 2019.09.25 손진은 - 허기 충전 (0) 2019.09.24 김나영 - 비유의 외곽 (0) 2019.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