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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경 - 농담 한 송이시(詩)/허수경 2019. 9. 22. 11:33
한 사람의 가장 서러운 곳으로 가서
농담 한 송이 따서 가져오고 싶다
그 아린 한 송이처럼 비리다가
끝끝내 서럽고 싶다
나비처럼 날아가다가
사라져도 좋을 만큼
살고 싶다
(그림 : 김미경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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